포스코퓨처엠이 제조기술을 국산화한 직경 300mm의 UHP(Ultra High Power)급 전극봉.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이 그간 중국, 일본 등에서 전량 수입하던 ‘전극봉’ 국산화에 성공했다. 전극봉은 전기로 철강 생산 공정의 필수 소재로, 국내 철강 업계에선 연간 약 3만t(톤), 약 1800억원어치를 수입해 왔다. 지난 2017년에는 중국산 전극봉 부족으로 국내 중소 규모 전기로 제강사들이 가동 중단 위기에 놓인 적도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름 300mm 고품질 초고출력 전극봉 제조 기술 개발을 최근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전극봉은 전기로 제강 공정에서 원료인 철스크랩(고철)을 녹여 쇳물을 만들거나 용광로에서 생산한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정련 공정에 쓰이는 고부가가치 탄소 소재다. 포스코퓨처엠은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의 ‘300mm 이상급 인조흑연 전극봉 기술 개발’ 국책 과제 주관 기관으로 선정된 뒤 약 4년 9개월간 기술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해왔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산학연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전극봉의 국산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긴밀하게 협력해 고품질 전극봉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며 “국내 철강 산업의 소재 공급망 안정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