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국제 유가의 기준 역할을 하는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7월 첫 주 배럴당 86.83달러에서 이달 첫 주 배럴당 72.19달러까지 하락했고,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가격 역시 같은 기간 83.31달러에서 68.42달러까지 하락했다.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에서는 경기 불황으로 석유 수요가 줄어 10월까지 6개월 연속 석유 수입이 감소한 반면, 미국과 브라질, 캐나다, 가이아나 등에선 원유 공급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하락세는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9일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 6일(현지 시각) “공급 과잉이 내년 브렌트유 평균 가격을 배럴당 65달러로 낮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에는 시티그룹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석유 공급 증가로 인해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6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고, JP모건도 “브렌트유 가격이 내년 연말에는 70달러 밑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했다. 브렌트유가 60달러대를 기록한 것은 올해 들어서는 지난 9월 10일(69.19달러) 단 하루뿐이었다.
산유국들은 생산량을 줄이고 공급 가격을 낮추는 등 대응에 나섰다. 산유국 협의체인 OPEC+(오펙 플러스)는 내년 1월로 예정됐던 원유 증산 시점을 4월로 연기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도 다음달 아시아 지역 원유 판매가를 배럴당 80센트 인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