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의류 기업 영원무역그룹의 성래은(46·사진) 부회장은 28일 서울 중구 영원무역 명동빌딩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주최 ‘갓생한끼’ 행사에 청년들의 멘토로 참석해 “진짜 나쁜 기업은 돈을 못버는 기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기업에게는 어떻게 하면 계속 이윤을 낼 수 있을까, 시장에서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 모든 사업이 성공하는 것은 힘들 수 있지만, 항상 사업을 더 좋게 관리해 이윤을 내려 노력하고, 더 많이 선택받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이 기업가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서울 중구 영원무역 명동빌딩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주최 ‘갓생한끼’ 행사에서 성래은 부회장(왼쪽에서 둘째)이 참석한 청년들과 대화하고 있다./한국경제인협회

이 행사는 계획적이고 부지런한 삶을 가리키는 유행어 ‘갓생’(God+生)에 ‘한끼’를 붙여 이름을 지은 것으로, 한경협이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으로 기획한 청년 소통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이 참여했다.

영원무역 창업주 성기학 회장의 차녀인 성 부회장은 지난 9월 여성 기업인으로는 24년 만에 한경협 회장단에 합류했다. 성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청년 12명에게 “우리나라에 훌륭한 기업가 선배들이 많고, 이분들의 정신과 경험, 레거시(전통)를 후배에게 물려주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래은 영원무역그룹 부회장

그는 자신의 경영 철학에 대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낸다는 마음가짐을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고 소개했다. 성 부회장은 “어떤 일이든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고 시작하는 일은 어차피 달성하기 어렵다”며 “매일 1%씩만 좋아져도 1년 뒤 37.8%가 좋아지는 ‘복리의 힘’처럼 하루하루 매사 열심히 임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