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산업협회는 지난 20일 국내 최초 개발한 15MW급 수차발전기가 가동된 2016년 11월 25일(칠보수력 2호기 준공일)을 ‘수력의 날’로 선언하고 기념행사를 열었다. 최근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로 수력발전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수력산업협회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주축이 된 단체로, 황주호 한수원 사장이 회장을 맡고 있다.
물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자원일 뿐 아니라, 다양한 방식의 에너지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수력발전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재생에너지 공급원(연 1392GW) 역할을 하고 있다. 국제수력학회(IHA)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수력발전이 현재의 2배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국내는 아직 수력발전 비율이 낮다. 또 원자력과 화력발전의 핵심 발전 설비는 국산화에 성공한 반면, 수력발전의 수차 터빈과 발전기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거나 기술 제휴를 통한 제작·시공 정도만 해왔다. 국산화보다 외국 기술에 의존함으로써 얻는 경제적 이득이 더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에너지 전환 가속화에 따라 양수식 수력발전(이하 양수발전) 3개(1.8GW)를 신규 건설 중인 데 이어 6개(3.9GW)를 추가 건설될 계획이다. 현재 가동 중인 수력·양수 발전소 또한 순차적으로 노후 설비를 현대화해야 하는 상황까지 고려하면, 이미 수력발전 설비 시장이 충분히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남는 전기로 물을 펌핑해 위로 보내는 양수발전은 일시적인 전력 잉여 등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어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한수원을 중심으로 한 한국수력산업협회는 앞으로 수차발전기와 보조 기기 국산화 등 단계적 기술 자립을 통해 수력 산업 생태계 육성에 이바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