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7일 개원하는 대구보훈병원 재활센터 전경. 중앙(서울)·광주·부산·대전에 이어 다섯째로 문을 여는 대구보훈병원 재활센터는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에 41병상 입원실, 전문 재활 치료 시설, 재활 체육관 등 다양한 최신 시설을 갖췄다. 근골격계 질환을 겪는 환자를 위한 보행 보조 로봇뿐 아니라 심장 재활실, 레이저 치료실, 도수 치료실, 호흡 재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제공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보훈공단)의 창립 기념일인 11월 2일 즈음에 기쁜 소식이 생겼다. 국가 유공자뿐 아니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의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기관인 우리 공단의 대구보훈병원이 7일 재활센터를 개원하는 것이다.

중앙(서울)‧광주‧부산‧대전에 이어 다섯째로 문을 여는 대구보훈병원 재활센터는 국비 121억원과 공단 예산 45억원, 복권기금 29억원까지 총 195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에 41병상 입원실, 전문 재활 치료 시설, 재활 체육관을 갖췄다. 뇌졸중 후유증이나 근골격계 질환을 앓는 환자를 위해 보행 보조 로봇, 상지 재활 로봇 등 최신 설비를 도입했다. 또 심장 재활실과 레이저 치료실, 도수 치료실, 호흡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해 다양한 방법으로 심폐 기능을 끌어올리고 만성 통증을 치료한다. 평소에는 재활 진료 병동으로 운영하다가 비상 시에는 감염병 대응 진료 체계로 전환할 수 있게 설계했다. 재활센터 3층과 본관 2층을 연결해 환자와 의료진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병실도 종전 5~6인실 대신 4인실을 도입해 훨씬 쾌적해졌다.

공단이 재활센터 건립에 주력한 건, 공단 특성상 고령 남성 환자가 많아 뇌졸중이나 뇌 손상, 고엽제 후유증으로 말초 신경에 문제가 생긴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대구보훈병원 환자들에게 많은 질환인 기타 추간판 장애도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

노인 재활 또한 재활센터의 강점이다. 작년 기준 전체 보훈 대상자의 67%, 대구보훈병원 재활의학과 환자의 87.9%가 70세 이상이다. 노화와 만성 질환은 노인의 신체·인지적 기능을 떨어뜨려 움직임을 부족하게 만들고, 이로 인해 질병이 생기면 신체 기능이 더욱 나빠질 수 있다. 잃었던 기능을 다시 찾는 재활 치료에는 노인의 사회적 고립을 막는 효과도 있다. 일반 병원에서는 1일 1~2회 기본적인 물리치료에 그치지만, 재활센터는 특화된 재활 기기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환자의 조기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대구보훈병원 재활의학과를 찾는 환자들이 2019년 1만4000명에서 2023년 6만3000명으로 급증한 만큼 의료진도 늘렸다. 내년 5월까지 재활의학 전문의 2명을 추가로 채용하고 물리치료사 7명, 작업치료사 3명, 심장 재활 전담 직원 1명을 뽑는다.

대구보훈병원은 올해 재활센터에 이어 마음 치유센터까지 개소한다. 국가보훈부가 2018년부터 서울과 5개 지방 보훈관서에 설치했던 ‘마음 나눔터’를 전국 보훈병원으로 이전하면서, 보훈공단이 위탁 운영하게 된 것이다. 전문가가 진행하는 상담과 소규모 집단 프로그램을 비롯해 정신건강의학과와 연계한 치료까지 할 수 있어 신체 재활과 심리 재활이 한 번에 이뤄질 예정이다. 전쟁이나 사고를 경험한 국가 유공자와 유가족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사별 후유증 등을 앓는 경우가 많아 치유센터가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국가 유공자에게 존경과 예우를 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의료‧복지 현장에서 매일 보훈 가족을 접하는 공단 임직원은 ‘정말 달라졌다’고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