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서울 강남구 더본코리아 본사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였다. 더본코리아 가맹본부가 ‘연돈볼카츠’ 가맹점주에게 매출과 수익률을 허위로 과장해 설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공정위는 600여 개 가맹점을 상대로 나무젓가락과 비닐 쇼핑백의 본사 구입을 강제한 것으로 조사된 ‘60계치킨’ 가맹본부(장스푸드)에 대해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발송했다.
가맹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잇따르는 가운데, 가맹본부와 가맹점주의 이익 불균형이 심해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프랜차이즈 본사의 매출이 크게 증가할 때 치킨, 편의점 등 가맹점주 매출 증가율은 훨씬 못 미치거나 오히려 줄었다는 내용이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커피, 치킨, 피자, 편의점 등 7개 업종의 128개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2020~2023년 매출과 영업이익 등을 조사했다. 가맹점당 연평균 매출액은 2억8728만원에서 3억871만원으로 7.5% 늘었다. 한 자릿수에 그친 가맹점 매출 증가율과 달리 가맹본부의 매출액은 52조9683억원에서 70조291억원으로 32.2% 증가했다. 가맹본부의 영업이익은 1조1117억원에서 1조9763억원으로 77.8% 늘었다. 연구소는 “소매가격 인상이 개별 업주들이 아닌 가맹본부에 전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맹본부와 점주의 불균형 성장이 특히 심한 업종은 피자, 치킨, 편의점 등이었다. 피자 프랜차이즈는 점포당 연평균 매출액이 10.3% 감소했는데, 가맹본부 매출은 42.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편의점 업종 역시 가맹점 매출은 10.3% 줄었는데, 가맹본부 매출은 33.6% 증가했다. 편의점 가맹본부 영업이익은 48% 증가했다. 피자와 편의점의 가맹점 수는 각각 15.6%, 14.8% 늘었다. 연구소 측은 “치킨, 피자, 편의점 업종에서는 가맹점수는 증가하는데 점포당 평균 매출액은 감소하는 시장 포화의 전형적 문제를 드러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