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경제 대화’에 참석한 정의선(오른쪽) 현대차그룹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현대차

제2회 한미일 경제 대화(Trilateral Executive Dialogue·TED)가 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렸다. TED는 한국·미국·일본의 정재계 주요 리더들이 민주주의와 공동 번영, 경제 발전과 국가 안보 등 상호 이익 확대를 논의하는 정책 세미나다. 국제 유력 싱크탱크인 우드로윌슨센터·허드슨연구소·21세기정책연구소·인도태평양포럼·동아시아재단 등 다섯 기관이 주관하고 현대차그룹이 후원하는 행사로, 지난해 11월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범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미일 3국 주요 인사 약 100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류진 한경협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홍범식 LG 사장 등이 참석했다. 미국에선 빌 해거티(공화) 테네시주 상원 의원, 크리스 쿤스(민주) 델라웨어주 상원 의원 등 미국 연방 상원 의원 7명, 알렉스 로저스 퀄컴 사장, 해럴드 햄 콘티넨털리소시스 이사장 등이 왔다. 일본은 도요타, 덴소, NEC, NTT 대표 등이 자리했다.

이날 행사는 전략적 무역 및 투자, 에너지 협력,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 태평양을 위한 기술과 민간 부문의 역할 등을 주제로 세션과 대담이 진행됐다. 빌 해거티 미국 상원 의원은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한미일 3국이 경제·외교·전략적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일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인 3일 최태원 SK 회장은 빌 해거티 등 미 의원 7명과 별도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한국 기업에 대한 초당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SK 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