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군사 강국의 첨단 무기로 각광받았던 군사용 드론은 2010년대 이후 광범위하게 보급되면서, 이제 더이상 특정 국가만의 전유물이 아니게 됐다. 실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서 드론 공격이 빈번하다.
이에 공격형 드론을 미리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안티드론 시스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현재 불법 드론, 소형 무인기의 영공 침투를 방어할 수 있는 시설형·이동형·그물형 안티드론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국내 첫 드론 전력화 사업인 ‘중요 지역 대드론 통합체계’와 ‘드론 대응 다계층 복합방호체계’ 사업을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연이어 수주했다.
‘중요 지역 대드론 통합체계’는 우리 군 최초로 전력화되는 ‘시설형’ 드론 방호 체계다. 공군 기지와 해군 항만 등 육·해·공군 주요 시설을 노리는 드론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영공을 침투한 무인기를 탐지·식별한 후 재밍(전파교란)을 통해 작동 불능 상태로 만든다.
‘드론 대응 다계층 복합방호체계’는 구성품을 차량에 탑재해 ‘이동형’으로 개발하여 기동성을 높은 드론이다. 원거리 3㎞ 이상 불법 드론을 레이다로 탐지하고, 열상 감시 장비로 자동 추적 후 거리에 따라 다른 방식을 적용해 표적을 무력화한다. 3㎞ 거리에서는 재밍, 2~3㎞ 구간에선 ‘그물형’ 드론으로 포획, 1㎞ 이내 진입 시에는 고출력 레이저 장치로 요격하는 순이다. 특히 그물형 드론은 지난 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 225억원을 투자한 미국의 포르템테크놀로지스와 협력한 기술이다. 드론을 파괴하는 방식이 아니라 드론 파편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다.
전 세계 드론 대응 관련 시장은 2021년 14억달러(1조8700억원)에서 2030년 126억달러(16조8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한화시스템은 다계층 복합방호, AI 식별이 가능한 대드론 시스템을 고도화해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