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증권가 전망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SK텔레콤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4220억원, 영업이익 538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16% 증가했다. 유·무선 통신 매출이 증가하고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B2B(기업 간 거래) 사업 성장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마케팅비 등은 감소했다.
◇”5G 가입자·로밍 서비스 성장”
SK텔레콤의 이동전화 매출은 2조67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5G 가입자가 늘고 로밍 서비스 이용자도 늘어난 영향이다. 5G 가입자가 6월 말 기준 1620만명으로 전체의 71%를 차지했다. 3만원대 요금제를 내놓는 등 5G 중저가 요금제를 확대하면서 기존 LTE 가입자가 5G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2분기 마케팅 비용은 716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1% 감소했다. 비디오 코덱 기술 특허의 일회성 수익 150억원도 영업이익에 반영됐다. 회사 관계자는 “특허 장기 계약을 맺은 업체가 특허 사용 대가를 일시에 납부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 유료방송 가입자는 2분기 96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케이블TV 이용자는 0.2%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IPTV 가입자는 2% 증가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1년 전보다 3.5% 늘어난 705만명이었다.
◇”데이터센터 매출 20% 증가”
비(非)통신 분야에선 데이터센터 매출이 크게 늘었다. 가동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 증가한 595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기존 데이터센터 사업을 최근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미국 AI 데이터센터 설계·구축 기업인 ‘스마트 글로벌 홀딩스(SGH)’에 2억달러(약 280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한 4342억원을 기록했다. 전용회선 매출이 전년 동기와 유사한 3052억원을 기록했고, 클라우드 사업은 396억원으로 1% 성장했다. 회사 측은 “클라우드 매출의 경우 회계 기준이 변경되면서 작년 2분기에 전년도 수주건이 소급 반영된 영향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론 1년 전보다 28% 성장했다”고 했다.
SK텔레콤은 2분기 배당금을 1분기와 동일한 주당 83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양섭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유무선 사업 실적을 공고히 해 수익성·효율성을 개선하는 한편, 하반기 AI 기업으로서의 성과도 가시화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