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대대적인 사업 구조조정에 착수한 가운데, 조만간 중간 지주사 중 하나인 SK스퀘어 CEO를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한다. 지난달 SK에코플랜트 대표를 바꾸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한 데 이어, 주요 계열사 CEO 인사를 수시로 단행하는 것이다. 연말까지 몇몇 계열사 CEO가 추가 교체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재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이르면 다음 주 이사회를 열고 박성하 SK스퀘어 대표이사를 해임하고, 신규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CEO에는 SK텔레콤 출신으로 올해 SK스퀘어로 옮긴 한명진 투자지원센터장(부사장)을 내정하고, 한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임시 주총도 소집한다. 작년 3월 대표에 오른 박성하 사장은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했지만, 최근 투자 실패와 구조조정 성과 부진에 따른 책임론이 불거졌다.
SK스퀘어는 SK 수뇌부가 지적한 ‘무분별한 투자’의 진원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지난 2021년 11월 SK텔레콤의 인적 분할을 통해 ‘투자 전문 회사’를 표방하며 출범했다. 기존 SK텔레콤 산하였던 SK하이닉스·11번가·원스토어·SK쉴더스 등 외에 추가 투자를 단행해 20여 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작년 말 자산 규모(6조3000억원)가 전년 대비 1조원 정도 감소하는 등 투자 손실이 크다. 특히 반도체 중심의 투자로 전환하기 위해 기존 투자 자산을 정리하기로 했지만 성과가 부진한 상황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SK스퀘어는 신사업 발굴 역할을 하는 지주사와 역할이 중복되고, 방만 투자의 상징으로 여겨졌다”며 “조직 쇄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