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곳곳을 실시간 관제하는 스마트 콘트롤 시스템.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은 생산·제조뿐 아니라, 경영 시스템 전체를 스마트하게 바꾸는 ‘스마트 엔터프라이즈’를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가 AI와 빅데이터를 기반해 기존 제조·생산을 고도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스마트 엔터프라이즈는 제조·생산뿐 아니라 시스템·인프라를 포함한 프로세스 전 부문에 걸쳐 ‘스마트 매니지먼트’를 구축하는 것이다.

지난 2017년부터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제철소의 생산 공정을 고도화해온 현대제철은 여기에 스마트 매니지먼트를 융합해 내년까지 스마트 엔터프라이즈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먼저 데이터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기준 정보를 표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사적인 데이터 품질을 높이기 위해 판매부터 출하까지 전 과정을 혁신하는 것이다. 또 사업부별로 단절된 데이터·프로세스를 연결하고 AI를 통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해 생산·구매·원가·판매 등 전 부문을 고객 중심으로 혁신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이미 스마트 공정을 실현하고 있다. 쇳물을 생산하는 제강 과정에 AI 기술을 도입했다. 제강 공정은 정해진 처리 시간 안에 온도 손실을 최소화하며 조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공지능을 도입한 뒤엔 공장 특성과 제품 특징에 따라 통과 공정과 이동·처리 시간을 결정함으로써 불필요한 온도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냉연 중간 제품인 FH(풀하드)의 보류재(현 상태에서 사용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워 후속 조치를 필요로 하는 소재)를 다른 용도로 쓸 수 있게 규격을 재지정하는 과정에 AI를 도입해 처리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온라인 콘퍼런스 형식으로 제3회 AI·빅데이터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우수 과제 15건을 선정했다. 스마트 팩토리 성공 사례를 발굴하고 포상함으로써, 디지털 전환을 조직 전반에 확산시키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