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지속 가능한 공급망 관리를 위해 처음으로 책임 광물 보고서를 발간했다.
광물을 채굴하는 과정에선 아동노동, 인권침해, 환경 파괴, 분쟁 단체 자금 유입 등의 이슈가 발생하곤 하는데 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식으로 채굴된 광물을 ‘책임 있는 광물(responsible minerals)’이라고 한다. 책임 광물 보고서는 기업이 사용하는 광물의 채굴 과정에서 인권·노동·환경문제가 있었는지 파악하고, 책임 있게 진행한 개선 노력의 결과를 담아 외부에 공개하는 자료다. 최근 책임 광물 보고서는 광물 채굴에 참여하거나, 소재를 활용해 양산 작업이 이뤄지는 기업들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주로 분쟁 광물로 알려진 ‘3TG’를 생산·사용하는 기업에서 발간한다. 3TG는 주석(Tin)·탄탈럼(Tantalum)·텅스텐(Tungsten)과 금(Gold)을 뜻한다. 고려아연은 3TG 금속 중 금을 생산하고 있어 2010년대 초반부터 분쟁 광물 대응을 해왔다. 이번 책임 광물 보고서는 3TG뿐 아니라 고려아연의 주요 생산품인 아연·연·은·동을 모두 공급망 관리 대상으로 포함해 작성됐다. 보고서는 앞으로 광물 공급사 관리 방안도 제시했다. 7가지 국제 기준을 기반으로 ‘위험 지역 관리 대상 지역’(CAHRAs)을 설정, 위험 정도에 따른 관리 방안을 공개했다. 또 공급사가 책임 있는 원료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함께 성장하는 방안도 담았다.
고려아연은 3TG에 속하는 금 외의 다른 금속에 대해서도 ‘분쟁 지역 광물의 책임 있는 공급망에 대한 OECD 실사 지침’에 따라 관리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핵심 광물을 더 청정한 에너지로 생산하고, 순환 경제에 기여하는 친환경적인 기반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제품에 대한 환경적∙인권적 책임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