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그룹이 아이 셋을 낳은 직원에게 출산 장려금 4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콜마홀딩스는 지난 10일 세종시 사업장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고 첫째와 둘째를 출산하는 직원에게 각 1000만원씩, 셋째부터는 2000만원의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콜마그룹은 2009년부터 출산 장려금 제도를 시행해 첫째 출산 때 100만원, 둘째 출산 때 200만원, 셋째 이상 출산 때 1000만원을 지급해왔다. 최근 콜마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된 윤상현<사진> 부회장은 아버지 윤동한 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직원 출산 장려금을 대폭 올리며 제도를 확대했다. 쌍둥이를 낳으면 각각 1000만원씩 총 2000만원이 지급된다. 또 콜마그룹 입사 전에 두 아이를 낳은 뒤, 입사 후에 셋째를 낳아도 2000만원을 받는다.

콜마홀딩스는 또 출산휴가 직후 1개월 육아휴직 사용을 남녀 직원 구분 없이 의무화하고, 이후 최대 1년까지 사용할 수 있는 휴직도 남성 직원들에게 적극적으로 장려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3년 여성 직원 육아휴직률은 90%에 육박했지만, 남성은 17%에 불과했다”며 “눈치 보지 말고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인식을 전환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이런 육아 관련 제도는 지난 10일부터 콜마그룹 전체 관계사에 적용됐다.

콜마홀딩스는 그룹 전체 직원들의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올해 초 콜마출산장려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 팀은 사내 출산 장려 정책을 꾸준히 개발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윤 부회장은 “지난해 그룹사 전체에서 새로 태어난 자녀가 121명인데 출산율이 매년 줄고 있다”며 “출산 지원은 직원 복지에 꼭 필요한 제도”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