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은 지난 10일 미국 공급망 관리 전문가 협의회(CSCMP)가 주관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글로벌 구매 관련 담당자들을 상대로 자사(自社)가 구축한 ‘AI(인공지능) 구매 시스템’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기존 구축해 놓은 디지털 구매 시스템에 AI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10년간의 구매 데이터와 원자재 가격 변동 등을 고려해 가격·수요를 예측하는 모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최적의 조달 시점을 판단하는 등 구매 전략 수립에 활용하고 있다. 이지혜 에쓰오일 구매관리팀장은 “에쓰오일 AI 구매 시스템은 기업의 전통적인 구매 패러다임을 재정의하고,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 면에서 큰 효과를 검증받았다”며 “AI 구매 시스템을 활용하면서 구매 절차를 간소화했을 뿐 아니라 시장 흐름에 대한 통찰력을 얻어 회사의 수익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에쓰오일은 전 사적 디지털 전환 로드맵을 수립하고 추진 중이다. 디지털 공장(refinery), 디지털 마케팅(marketing), 스마트 워크(work) 등 3개 영역에 대한 1단계 핵심 과제를 작년 말까지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디지털 공장 분야에선 생산·안전·정비·품질관리 등 공장 전 분야를 통합 관리하는 종합 설루션을 구축했고, 디지털 마케팅 영역에서는 폴리프로필렌(PP) 제품 품질 예측 모델을 구축해 신제품 개발에 활용하는 등의 작업을 하고 있다.
스마트 워크 영역에서는 업무자동화(RPA) 시스템을 전 사적으로 확대 적용하고, 구매 예가 산정 시스템을 구축해 구매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 같은 1단계 디지털 전환의 성공적인 완료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3년간(2024~2026년) 2단계 디지털 전환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모든 자원과 역량을 투입해 이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