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현대백화점과 일본 대형 유통그룹 파르코(PARCO)가 ‘K패션·엔터테인먼트 브랜드 단독 팝업 스토어’ 운영에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이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K콘텐츠 알리기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일본 대형 유통 그룹 파르코(PARCO)와 ‘K패션·엔터테인먼트 브랜드 단독 팝업 스토어’ 운영에 협력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9일 열린 업무 협약식에는 일본 도쿄 파르코 본사에서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과 가와세 겐지 파르코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지영 사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K콘텐츠가 일본은 물론, 세계 각국으로 뻗어나가는 데 현대백화점이 선봉장이 되겠다”고 했다. 가와세 파르코 사장도 “K콘텐츠는 해외로 뻗어나갈 힘이 강하다”며 “파르코가 세계인을 사로잡는 콘텐츠 발신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백화점은 일본 도쿄 최고의 ‘MZ 쇼핑몰’로 꼽히는 파르코 시부야점에서 5월 10일부터 7월 말까지, 노이스·이미스·마뗑킴·미스치프 등 11개 한국 패션 브랜드의 단독 팝업 스토어를 총 660㎡(약 200평) 규모로 순차 운영할 예정이다. 국내 유통 업계가 해외에서 다수 한국 브랜드를 한곳에 모아 소개하는 일회성 편집숍을 연 적은 있지만, 이처럼 11개 브랜드별 팝업 스토어를 각각 장기간에 걸쳐 차례대로 운영하는 건 처음이다.

이를 통해 일본 MZ세대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K패션과 콘텐츠를 알리는 것이다. 패션 외에도 올 하반기에 일본 주요 도시 파르코 점포에서 K팝 아이돌 관련 상품,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을 ‘K콘텐츠 전문관’ 형태로 선보인다. 이번 협약으로 ‘더현대 서울’의 성공 노하우인 ‘팝업 스토어 전략’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대백화점은 기존 백화점과 차별화된 K콘텐츠 바잉 파워로 해외 유통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 2월 태국 대표 리테일그룹 ‘시암 피왓’과도 K콘텐츠 전문관 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