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도시가스 요금이 동결된다.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 1년 동안 동결돼 5월 인상이 유력했지만,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동결됐다. 다만 도시가스 소비 비수기인 7월에 요금이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한국가스공사에 “별도 통보가 있을 때까지 주택용 및 일반용 도매 공급 비용을 현행 요금으로 적용하라”고 통보하며 도시가스 요금을 동결했다. 이에 따라 주택용 공급비는 MJ(메가줄)당 2.7728원, 일반용(하절기)은 MJ당 1.1225원으로 동결됐다.

정부는 가스공사의 재무 위기 상황을 고려해 요금 인상을 검토해왔다. 정부 관계자는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방침 등을 감안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해외에서 들여온 액화천연가스(LNG)를 원가의 80% 선에서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가스공사가 원가에 비해 싸게 판매하면서 쌓인 미수금(천연가스 수입 대금 중 판매 요금으로 회수되지 않은 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15조7000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