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독자적인 소스 코팅 기술을 적용한 가정 간편식 '고메 소바바 치킨'.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 식품 사업 부문은 차별화된 냉동∙상온 가정 간편식(HMR) 제품을 개발해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작년 4월 선보인 ‘고메 소바바치킨’은 출시 6개월 만에 매출 300억원, 8개월 만에 500억원을 달성하며 치킨 시장 판도를 뒤바꿨다. 이 제품은 CJ제일제당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소스 코팅’ 기술을 적용해 소스를 얇고 고르게 코팅하듯 입혔다. 조리 후에도 치킨이 눅눅해지지 않고 바삭함이 유지돼 집에서도 전문점 치킨 못지않은 식감과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식품 분야 미래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 국내 대체육 식품 시장을 겨냥해 2022년 2월 출시한 ‘플랜테이블’은 출시 후 작년 말까지 누적 판매량 약 800만개를 돌파했다. CJ제일제당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식물성 단백질인 ‘TVP’를 활용해 고기 맛과 탄력 있는 식감을 구현한 것이 인기 비결이다.

사료 첨가제를 생산하는 바이오 사업 부문은 꾸준한 연구 개발로 사료용 아미노산 분야에서 전 세계 지식재산권을 500 건 이상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라이신·메티오닌·트립토판 등 사료용 아미노산 포트폴리오를 세계 최다인 8종 구축했다.

화이트 바이오(바이오 소재)와 레드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신사업도 확대 중이다. 기존 바이오 사업에서 축적한 미생물 발효 기술을 발판으로 생분해성 바이오폴리머인 ‘PHA’ 분야와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기반 신약 개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플라스틱 소재 대안으로 떠오르는 PHA는 CJ제일제당을 포함한 극소수 기업만이 대량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22년 5월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공장에 PHA 생산 라인을 신설하고 본생산에 들어가 활용 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 디자인 기업 리벨롭과 함께 PHA를 적용한 ‘러듀얼(LAUDUAL) 칫솔’을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