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LS 회장이 지난해 8월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이차전지 소재 사업 비전을 발표하는 모습. /LS그룹 제공

LS그룹이 기존 주력 사업 강화뿐 아니라 신사업도 육성하는 ‘양손잡이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LS가 낙점한 신사업은 CFE(탄소 배출 없는 전력)와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이다. 앞서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2030년까지 20조원을 신사업에 투자해 자산을 현재의 2배인 50조원 이상으로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먼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전구체 생산을 위해 엘앤에프와 LS-엘앤에프 배터리 설루션(LLBS)을 지난해 설립했다. 2026년 양산이 목표다. 이를 통해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폐배터리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밸류 체인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황산니켈은 LS MnM이 맡는다. 지난해 황산니켈 공장을 준공했고, 추가 투자를 통해 2029년 전기차 125만대 규모를 생산할 계획이다.

LS전선은 해상 풍력발전 산업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5월 네덜란드 테네트에서 2조원대 유럽 북해 해상 풍력 HVDC 케이블 공급계약을 따냈다. 최근엔 동박 원재료인 구리선을 구리 조각으로 대체하는 기술도 세계 최초 개발했다. LS머트리얼즈는 울트라 커패시터(UC), 알루미늄 소재·부품, 수소 연료 전지 사업을 육성 중이다.

LS에코에너지는 독일 바쿰슈멜츠와 연내 법인을 설립해 2027년부터 연 1000t의 네오디뮴 영구자석(전기차 50만대 규모)을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LS일렉트릭은 BESS(배터리 에너지 저장 장치) 공급·운영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팩 제조 신공정을 공동 개발하기로 하는 등 배터리 제조 공정 자동화 설루션을 국산화한다는 계획이다.

LS엠트론은 올 초 경북 김천에 국내 최초로 상용화된 자율 작업 트랙터를 체험할 수 있는 동부 메가센터를 열었다. 수소·신재생에너지·전기차 충전 신사업을 확대 중인 E1은 지난 2022년 수도권 LPG 충전소 3곳에 수소 충전소를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