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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에서 환경·기후변화 대응이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두 가지가 핵심 키워드다. 트렌드 변화는 글로벌 공시 흐름 변화로 확인할 수 있는데, 생물다양성 책임 이행을 위한 자연자본 공시가 기후변화보다 급격하고 빠르게 요구되고 있다.

2022년 12월 제15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서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가 채택돼 23개 목표에 대해 196국이 동의했다. 이와 관련해 작년 9월 기업의 자연자본 공시 권고안인 TNFD(Taskforce on Natur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의 최종 권고안이 발표됐다. 자연자본 공시 요구 대응은 더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 코스피 100대 기업 중 70개 기업이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관련 내용을 공시하고 있다.

유럽은 유럽의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에 대한 유럽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인 CSRD(Corporate Sustainability Directive)에서 2025년부터 생물다양성에 대한 공시가 의무화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국토의 30% 지역을 보호지역으로 관리하는 내용을 담은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전략을 수립했다. TNFD 권고안을 준용한 표준 가이드라인 마련과 기업의 자연자본 공시를 2030년까지 50%까지 확대하는 등 내용이 포함돼 있다.

국내 기업의 원활한 환경·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월드뱅크·서스테이널리틱스·유니세프·국립생물자원관 등 글로벌 기후변화·지속가능경영 대표 기관이 참석한 세미나가 한국생산성본부 주최로 열렸다.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에 대한 글로벌 흐름과 국내 기업의 대응 방안까지 다채로운 논의가 진행됐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지난 3월 28일(목) 월드뱅크, 서스테이널리틱스, 유니세프, 국립생물자원관 등 글로벌 기후변화·지속가능경영 대표 기관이 참석하는 세미나 '2024년 환경·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업 실무 세미나'를 주최했다. 안완기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 제공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략적 접근 필요성 대두

UN 책임투자원칙이 기후변화를 중요 요인으로 삼으면서, 기업이 거시경제 요인으로 기후변화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기후 재정, 탄소 거래, 혁신 및 투자, 제품 생산 및 물류 다각화 등 다양한 기회를 포착하고자 하는 기업의 접근법이 강조되고 있다. 월드뱅크는 국가 기후 및 개발 보고서(CCDRs), 기후 재정 약속, 기후 및 재난 위험 평가·추적·완화, 기후변화 공동 혜택 회계 등을 통해 전략적 기업 투자 및 약속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기후변화 대응이 기업의 주요 관리 지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글로벌 평가기관이 바라본 기업의 주요 기후변화 전략 방향

전 세계적으로 1407개의 기후 관련 펀드와 ETF가 존재한다. 지속가능펀드 시장의 약 20%에 달한다. 유럽 투자자들은 저탄소경제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전략을 선호하며, 미국과 중국 투자자들도 기후 관련 기회에 중점을 두고 있다. 유럽연합의 분류체계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6가지 환경 목표를 설정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온실가스 강도·배출, 저탄소 혁신 등 다양한 관리 지표에 주목해야 한다. 서스테이널리틱스는 1200만개 이상의 활동을 분석, ESG 위험 평가를 통해 기업들의 주요 ESG 이슈 노출과 관리 방식을 측정하고 있다.

◇글로벌 물 스트레스 증가와 지속가능 해결책 고민

수자원 고갈, 물스트레스 증가는 기후변화에 따른 강수량 패턴 변화 등이 주요한 영향요인임과 동시에 생물다양성 이슈와 밀접하게 연동돼 있다. 유니세프에서는 물스트레스 경감을 위한 ‘넷제로 화장실’ 설치와 기후회복력 있는 WASH 서비스 보장 등 지역의 수자원 안보를 위한 수자원 관리를 확대하고 있다.

◇기업 활동의 생물다양성 보존 및 자연 관련 위험 관리 강조

국립생물자원관은 기업들이 네이처포지티브(Nature Positive)를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하며 이행 방안을 제시한다. 그 중 하나가 TNFD 권장사항을 따르는 것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생물다양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기업 활동을 위해 행동 범위 결정, 목표 설정, 성공을 위한 기반 구축, 올바른 행동 수행 등 4가지 접근법을 제시했다. 각 단계는 자연자본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환경자산 및 생태계서비스의 가치를 인식하고 활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Milen Dyoulgerov 월드뱅크(WorldBanck) Senior Environmental Specialist가 '글로벌 기후변화 심화에 따른 정책변화 및 최근 이슈'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 제공

◇한국생산성본부, TNFD 권고안 도입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 강화 지원

한국생산성본부는 기업 활동이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식별하고 자연이 제공하는 혜택을 최대화하는 새로운 경영 전략을 채택할 것을 권장한다. 또 기업들이 생태학적·시장·법적 책임·규제·평판·재무 위험 등 다양한 자연 관련 위험들을 식별하고 관리하도록 지원한다.

TNFD 권장사항은 기업이 자연자본에 대한 의존성을 평가하고 생물다양성 보존에 기여하는 방안을 탐색하도록 돕는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자연자본 및 생물다양성 영향 평가 대응을 위한 TNFD 프레임워크 기반의 LEAP(Locate, Evaluate, Assess, Prepare) 접근법을 반영해 공시대응을 지원하고 있으며 기업의 중장기적 자연자본 관리 방향성 설정을 위한 자연관련 과학기반 목표(SBTN) 수립, 생물다양성 모니터링을 위한 세부 지표설정과 DB구축을 지원한다.

KPC 정승태 센터장은 “자연 관련 위험과 기회를 효과적으로 평가하고 공개함으로써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자연과의 조화로운 상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이러한 접근은 기업들에 시장 확장, 브랜드 가치 향상, 자본 접근성 및 비용 절감 등의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환경 기준에 부합하는 경영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이외에도 탄소중립 전략과 과학기반 탄소중립 목표수립(SBTi), 기업운영에 반영하기 위한 내부탄소가격제 설정을 지원한다.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Scope1&2), 가치사슬 내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Scope3), 제품 배출량 산정을 위한 제품 전과정 평가(LCA), 공시 및 평가대응을 위한 CDP 평가 대응, TCFD 보고서 개발 등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