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경기도 성남에 있는 ‘판교 GRC(글로벌 R&D 센터)’ 5층에 창업자인 고(故)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흉상을 세우고 21일 제막식과 추모식을 가졌다. 회사 측은 “정주영 명예회장 23주기를 맞아 생전에 보여준 도전 정신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라고 했다. HD현대는 2022년 말 새로 지은 GRC에서 새 사명과 비전을 발표한 뒤 창업자 흉상 제작을 추진해왔다.

HD현대가 21일 판교 신사옥에서 권오갑(사진 왼쪽에서 넷째) 회장, 정기선(다섯째)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주영 창업자 흉상 제막식을 했다. /HD현대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이날 추모사에서 “창업자의 유지를 이어받아 HD현대를 존경받는 기업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기선 부회장은 “포기나 좌절 없이 항상 도전했던 창업자의 행보처럼 HD현대도 새로운 도전의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며 “세계 1위 조선 회사를 넘어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나가겠다”고 했다. 정주영 회장은 1971년 영국 선박 업계 권위자 롱보텀 애플도어 회장을 찾아가 500원짜리 지폐에 그려진 거북선을 보여주며 “우리는 영국보다 300년 앞서 철갑선을 만들었다”고 설득해 선박을 수주하고 차관을 빌린 뒤 조선소를 건립한 일화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