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지난 1월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부스를 차리고,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 비전을 발표했다. 운전석이 없는 무인 자동화 건설기계 등이 전시됐다. /HD현대 제공

HD현대는 ‘조선·해양’ ‘에너지’ ‘건설기계’의 3대 핵심 사업을 중심축으로 삼아 전통 제조업을 넘어 ‘기술 중심의 설루션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먼저 조선·해양 부문에선 친환경 선박 기술을 고도화하고, 미래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주목받는 메탄올 추진선은 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해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은 43척을 수주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로라 머스크호’, 올해 1월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아네 머스크호’ 명명식이 열렸고,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직접 참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2년 10월, 셸이 2025년부터 운용할 LNG 운반선에 600KW급 고효율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를 탑재해 발전에 활용키로 했다. 이를 위해 두산퓨얼셀·하이엑시엄·DNV 등과 컨소시엄을 맺었다. 장기적으로 연료전지를 추진 동력원으로 적용할 수 있는 고효율 선박을 개발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미국 테라파워, 영국의 코어파워 등과 미국 워싱턴주에서 ‘용융염(熔融鹽) 원자로’ 공동 개발을 위한 기술 교류회에 참가, ‘해상 원자력’ 시장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 달부터 미국 테라파워에 SMR(소형모듈원자로) 연구개발팀을 파견해 원자력 발전선 등에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4월 GE, 플러그파워, SK E&S와 국내에 연 25만t의 블루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블루수소 생산 과정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안전하게 운송할 4만㎥급 대용량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을 세계 최초로 건조하게 된다.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눈에 보이는 조선소’ 구축을 완료, 가상의 공간에 조선소를 구현했고, 올해는 ‘연결-예측 최적화된 조선소’ 구축에 돌입했다. 2030년까지 생산성 30% 향상, 공기 30% 단축이 목표다.

HD현대오일뱅크는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 회사로 전환 중이다. 충남 대산의 13만t 규모의 차세대 바이오디젤 공장은 올해부터 상업 가동에 돌입하며, 미래 먹거리인 지속 가능 항공유(SAF)의 상용화도 추진하고 있다.

건설기계 부문은 지난해 북미 등 선진시장 점유율을 늘리며 시장 확대에 나선다. 무인화·자동화 기술을 탑재한 친환경 건설장비도 개발 중이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지난해 9월 건설현장 종합 관계 설루션 ‘콘셉트-X2′를 출시했다. HD현대는 올해 1월 ‘CES 2024′에서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발표하며 육·해상을 아우르는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