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수출 7000억달러(약 930조원) 달성을 위한 품목별 목표와 전략을 내놨다. 지난해 10월부터 플러스로 돌아선 수출을 역대 최대로 늘려,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주겠다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제3차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를 열고, 반도체·자동차·이차전지 등 20대 주력 품목 수출과 미국·아세안·유럽연합(EU) 등 9대 전략시장 공략을 위한 ‘2024년 범부처 수출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지난해 글로벌 교역 부진으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한국은 수출로 일본, 중국 등에 비해 조기에 위기에서 탈출했고, 독일·네덜란드·싱가포르 등 무역의존도가 높은 국가에 비해 높은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내수 부진이 전망되지만, 수출과 투자 확대를 통해 경제의 활력 회복을 이끌도록 범부처 정책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출 7000억달러 달성 목표…자동차 750억달러로 최대
수출 7000억달러 목표 아래 공급망 재편·탄소 중립·디지털 전환·인구구조 변화 등 글로벌 4대 메가 트렌드와 원전, 방산 등에서 20대 수출 주력 품목을 발굴하고, 품목별 타깃 시장을 설정해 수출 지원에 나선다.
반도체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에 주력하며 수출액 1200억달러를 달성하고, 이차전지는 양극재·음극재 등 핵심소재 생산기지 확대를 통해 공급망 확보에 나선다. 자동차는 2030년까지 전기차 생산능력을 지금의 5배인 150만대로 확충하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비롯한 통상현안에 대응하며 역대 최대인 750억달러까지 수출액을 늘리기로 했다.
콘텐츠 수출을 위해선 1500억원 규모 수출펀드를 조성해 160억달러 수출을 달성하고, 농·수산 식품 분야도 132억달러 수출에 나선다.
9대 수출 시장도 주력시장(미국·아세안·중국), 전략시장(EU·중동·일본), 신흥시장(인도·중남미·독립국가연합)으로 나눠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무역금융 계획보다 5.5조 늘려…마케팅·인증도 지원
무역금융은 기존에 밝혔던 규모에서 5조5000억원 늘어난 360조2000억원으로 지원액을 늘린다. 작년보다는 약 15조원 확대된 규모다. 맞춤형 마케팅과 신속한 해외 인증과 같은 지원도 확대한다.
또 범부처 4대 수출협업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코트라 무역관을 수출지원 플랫폼으로 전면 개방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벨트’를 공략해 현재 세계의 85% 수준인 우리나라의 ‘FTA 경제 영토’를 90%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