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자사주를 소각한 기업과 소각 금액이 각각 2배가량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352개 상장사의 자사주 보유·소각 현황을 분석한 결과, 현재 자사주를 보유 중인 기업은 234사로 나타났다. 이들 중 2023년 3월부터 지난 23일까지 자사주 소각(소각 예정 포함)을 공시한 기업은 32사로 총 소각 금액은 6조3955억원이다. 이는 2022년 3월~2023년 2월 15사가 총 3조1738억원을 소각한 것의 2배다.
지난 1년간 자사주를 가장 많이 소각했거나 하기로 한 기업은 삼성물산으로 1조원(780만주)에 달했다. 삼성물산은 3년에 걸쳐 전체 자사주를 모두 처분하기로 했다. 둘째는 SK이노베이션으로 7936억원 규모를 소각하기로 했다. 지난해 1조2000억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결의한 뒤 주가가 급락하자, 주주 환원을 위해 창사 이래 첫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금융지주들도 역대 최대 실적에 걸맞은 주주 환원 목소리가 높아지자 자사주 소각에 동참했다. KB금융 6200억원, 신한지주 4993억원, 하나금융지주 4500억원 등이다.
이 밖에 KT&G(6176억원), 셀트리온(3599억원), 현대차(3154억원), 네이버(3053억원), 현대모비스(2965억원), 기아차(2245억원), SK텔레콤(2000억원), 크래프톤(1679억원), DL이앤씨(1083억원), 고려아연(1000억원) 등이 1000억원 이상 자사주를 소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