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다시 뛰는 원전산업 활력 넘치는 창원·경남'을 주제로 열린 열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여파로 줄어들었던 국내 원자력 전공 대학 신입생이 지난해 전년 대비 9.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 입학생 증가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국내 17개 원자력 전공 대학과 원자력 분야 사업을 하는 1020개 기업·기관을 대상 ‘원자력 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원자력 인력 현황을 발표했다.

조사 결과 작년 원자력 전공 입학생은 751명으로 전년 대비 66명(9.6%) 증가했다. 원자력 전공 전체 신입생은 2017년 874명을 기록한 이후 2020년 666명까지 떨어졌다가, 이듬해부터 조금씩 회복하기 시작했다. 작년엔 5년 만에 700명대를 회복했다.

학부와 대학원을 포함한 전체 재학생은 2023년 2219명으로 전년 대비 10명 줄었고, 졸업생은 620명으로 전년 대비 49명 늘었다.

원자력 산업 분야 전체 인력도 2018년 이후 처음으로 늘었다. 재작년 기준 원자력 산업 분야 전체 인력은 3만5649명으로 전년 대비 545명(1.6%) 증가했다. 산업체별로는 원자력 공급 산업체가 1만9125명으로 가장 많았고, 원자력 발전 사업자가 1만2982명, 연구·공공기관이 3542명이었다.

전공별로는 기계·기계설계 전공자가 7103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전자·계측제어 전공자 6774명, 원자력(핵)·방사선 전공자 3221명 순이었다.

신재식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그간 감소 추세였던 원자력 전공·산업인력 현황 등의 지표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원자력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올해 차세대원자력 전문인력 양성센터를 설립하는 등 지속적으로 원자력 분야 핵심인력 양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