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회장이 설 연휴 말레이시아 출장을 다녀온 가운데, 현지 교민들의 목격담이 올라왔다.
14일 소셜미디어와 온라인커뮤니티 등에는 최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포시즌스호텔 1층에 입점해 있는 ‘삼성 프리미엄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에서 포착된 이 회장 사진과 목격담이 올라왔다.
교민 A씨는 설 당일인 지난 10일 가족들과 함께 외출했다가 우연히 매장으로 이동하는 이 회장을 목격했다며 소셜미디어에 사진 여러장을 올렸다.
그는 “진짜 운 좋게 신기하게 마주쳤는데 연예인 누구를 만나는 것보다 더 설레고 기분이 좋았다. 가슴이 쿵쾅쿵쾅”이라며 “이 회장님이 저한테 여기 사냐고 말 걸어주시고, 짧은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기운 이대로 2024년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반소매 셔츠 차림의 이 회장 모습이 담겼다. 이 회장은 손에 든 재킷을 한쪽 어깨에 걸친 채 현지 매장 관계자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매장에는 지난 달 삼성전자가 공개한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와 지난해 7월 출시한 태블릿 PC ‘갤럭시 탭 S9′ 등이 진열돼 있다.
이곳은 삼성전자와 말레이시아 유통기업 센헹이 2022년 함께 만든 동남아 최대 매장으로, 이 회장은 갤럭시 S24 등 전략 IT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직접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는 삼성 스마트폰 출하량 1위 국가다.
이 회장은 교민들의 사진 촬영 요청도 응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중에는 이 회장이 A씨 일행과 함께 매장에서 찍은 사진도 포함됐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출장 당시에도 교민들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당시 네덜란드 교민 B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재드래곤(재와 용을 뜻하는 드래곤을 합친 말로 온라인상 이 회장 별명)과 사진 찍었다”며 “모두들 나같은 생각이었는지 사진 찍으려고 줄섰다. 재드래곤은 한참 그 자릴 벗어나지 못했다”고 했다.
한편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사건 1심 결과가 나온 다음날인 지난 6일 김포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행 전세기편을 타고 출국했다. UAE 비공개 일정을 소화한 이 회장은 지난 9일 말레이시아로 이동했다가 지난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회장은 말레이시아 방문 일정에서 스름반 삼성SDI 생산법인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배터리 1공장 생산 현장과 2공장 건설 현장을 살피며 임직원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