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은 2024년을 ‘침체의 시작이자 미래를 향해 큰 걸음을 내디뎌야 할 기회의 시기’라고 규정했다. 허태수 회장은 신년사에서 “심상치 않은 세계 경제의 흐름에 촉각을 세우면서 GS그룹 전반이 경각심을 가지고 비상한 대응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동시에 허 회장은 경기 침체나 사업 환경 악화를 방어적으로 대하기보단 미래 신사업 창출을 위한 기회로 활용하자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순조로울 때 보이지 않던 사업 환경의 근본적인 변화나 새로운 사업의 기회가 어려운 시기에 더욱 또렷하게 드러난다”고 했다.
GS그룹 각 계열사는 사업에 친환경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신성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GS칼텍스는 2조7000억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 제2공장 인근 약 43만㎡ 부지에 올레핀 생산시설을 건설했다. 연간 에틸렌 75만t과 폴리에틸렌 5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또 도심을 비롯해 전국에 분포되어 있는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하늘을 나는 택시’라 불리는 UAM 이착륙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GS에너지의 경우 친환경 암모니아 도입을 위해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와 합작 사업을 개시했다. 연간 20만t 규모의 친환경 암모니아를 확보했다는 평이다.
GS건설은 작년 10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GS건설 R&D센터’를 개관했다. 연구개발 전문 조직인 라이프텍 임직원 270여 명과 GPC 등 기술형 신사업을 수행하는 자회사 임직원 60여 명 등 총 330여 명이 근무한다. 향후 GS건설의 자원·인프라와 시너지를 발휘해 기술력을 한층 높여 나갈 예정이다. 앞서 GS건설은 2020년 유럽 모듈러 업체인 단우드와 엘리먼츠를 인수하며 모듈러 사업에도 진출했다. 2021년 7월 충북 음성에 모듈러의 일환인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자동화 생산 공장을 준공 후 운영하고 있다. 모듈러 단독주택을 국내에 선보이기 위해 목조 프리패브 주택 전문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를 설립해 단독주택 사업도 하고 있다.
GS리테일은 O4O(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전략을 중심으로 쇼핑 플랫폼 구축과 차별화된 상품 개발을 하고 있다. 핵심은 전용 앱 ‘우리동네GS’다. ‘나만의 냉장고 상품 보관 서비스’를 비롯해 결제 대행 서비스, 반값 택배, 와인25플러스 등 다양한 O4O 서비스를 업계에서 최초로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해 왔다. 최근 소비 기한 임박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마감 할인’ 서비스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