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차량 730만4282대를 판매하며 도요타, 폴크스바겐에 이어 글로벌 자동차 판매 3위에 올랐다.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글로벌 ‘톱3 자리’에 오른 것이다. 특히 지난해는 기업 이익의 핵심 지표인 ‘영업이익률’ 부문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두 자릿수인 10.2%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그룹의 핵심 목표 중 하나인 ‘전동화’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올해 2분기 ‘기아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전용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이곳은 현대차그룹의 첫 전기차 전용 공장이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도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 2위에 오르는 등 전 세계에서 전기차 45만대를 판매했다. 올해는 판매량이 50만대 이상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광명 전기차 전용 공장에선 현대차그룹의 첫 소형 전기차인 EV3가 생산될 예정이다. 경기 침체와 고금리 등에 따라 가격이 저렴한 소형 전기차 부문은 글로벌 업체들의 핵심 전장(戰場)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EV3와 캐스퍼 EV 등을 앞세워 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엔 미국에 건설 중인 전기차 공장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 2026년엔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을 차례로 가동해 전기차 생산과 종류를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 전기차를 앞세워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보다 14만대가량 늘어난 744만대 판매를 올해 목표치로 설정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수소 사회’로 전환하는 국가가 되게 하는 데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수소차를 만드는 것뿐 아니라 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수소 사용과 관련된 모든 과정에 걸쳐 핵심 신기술을 개발하고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눈앞에 놓인 전동화뿐만 아니라 2030년 이후를 바라보며 다음 단계의 혁신을 준비한다는 취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끊임없는 변화야말로 혁신의 열쇠”라며 “올해를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가는 해로 삼아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체질을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