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5곳은 내년 경영 환경이 올해와 마찬가지로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0일 “지난달 중소기업 500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49사(49.8%)가 ‘올해 경영 환경이 어려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어렵지 않았다(18.4%)’는 의견의 2.5배 이상이었다. 올해 경영난의 주요 요인(복수 응답)으로 ‘수요 위축(47.4%)’이 가장 많았고, 인건비 상승(31.7%), 금리 인상(30.9%) 순이었다.
2024년 경영 환경 전망에 대해선 응답 기업의 57.4%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해 내년 역시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악화를 예상한 기업은 26.8%였고,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15.8%에 그쳤다.
내년 중소기업에 가장 필요한 정책(복수 응답)으로 ‘금융 비용 부담 완화(64.6%)’가 가장 많았고, 주 52시간제 개선 등 노동 유연화(35.4%), 연구 개발(R&D) 및 시설 투자 지원 확대(27.4%) 순이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반도체 수출이 회복세로 돌아서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으나 여전히 고물가·고금리와 같은 경제 회복 위험 요소도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 비용 부담 완화와 주 52시간제 개선 등 노동 유연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