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왼쪽)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11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갓생한끼(한국판 버핏과의 점심)'행사에서 대담하고 있다. /한경협 제공

“전 영어를 못했어요. 하지만 전세계 GDP의 98%를 차지하는 한국 밖 시장을 포기하지 않았어요. 사업에서 언어는 문제가 아니니까요.”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청년들과 만나 “창업 당시 ‘생큐’ 정도 밖에 못했지만,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겠다는 명확한 꿈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주관한 ‘갓생한끼 2탄’ 행사에서다. 한경협은 청년들과 소통하기 위한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행사를 지난 5월에 이어 두번째 열었다. 첫 회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에 이어 이번엔 금융계 대표 자수성가 기업인 박현주 회장과 네이버 최연소 CEO인 최수연(42) 네이버 대표가 주인공으로 나섰다. 청년들과 식사 전 진행된 미니 토크쇼에서 박 회장은 “한국인은 세계 곳곳에서 리더 역할을 하는 유대인이나 인도인처럼 특별한 DNA를 갖고 있다. 여러분도 특별한 DNA를 갖고 있음을 잊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젊었을 때는 치열하게 살면서 ‘기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좋은 기회가 왔을 때 이를 잡을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하고 필요하면 과감히 포기하는 용기도 있어야 한다”고 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불가능한 순간을 마주한 적 있었냐는 질문에 “지금 마주하고 있는 것 같다. CEO로 내정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도망가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CEO는 전문성이 높아야하고, 많은 것을 증명해 내야하고, 성과가 있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며 “저는 앞으로 그런 것을 해야하는 단계에서 CEO가 돼 아직 극복하진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항상 저는 이런 것도 다 지나간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는 마인드로, 즐기면서 배우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최 대표는 “저는 일부러 저에게 쓴소리를 하는 사람들의 말을 듣는다”며 “M&A 같은 큰 결정에서 냉정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을 설득할 수 있는지 돌아본다”고 했다.

이번 갓생한끼에 선발된 청년들은 평균 나이 27세의 스타트업 대표, 직장인, 의사, 프리랜서, 유학생, 대학생 등으로 자신의 특기를 살려 재능 기부를 약속한 이들이라고 한경협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