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를 입안에 넣고 씹어보고 있는 아기 판다의 모습./에버랜드 티스토리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태어난 국내 첫 쌍둥이 아기 판다의 근황이 전해졌다. 자매인 아기판다들은 함께 시간을 보내며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바오’라고 불리는 송영관 사육사는 6일 공식 티스토리에 ‘아기판다 다이어리 시즌2. 호기심 가득, 꽁냥꽁냥! 함께라 행복해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아기 판다들은 지난 7월7일 태어나 이날 기준 생후 152일 차를 맞았다.

송 사육사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어느새 체중 9㎏을 넘겼다”며 “먹성 좋은 후이에게 항상 몇 백g 뒤처지던 루이이지만 어느 날은 후이보다 무겁게 측정되는 날이 있을 정도로 비슷해졌다”고 말했다. 맏언니인 푸바오는 같은 시기 이미 10㎏이 넘는 몸무게를 기록했다고 한다.

대나무를 입안에 넣고 씹어보고 있는 아기 판다의 모습./에버랜드 티스토리

그는 “지금까지 성장하면서 늘 푸바오 언니를 앞지르던 쌍둥이가 최근에는 푸바오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그건 쌍둥이여서 활동량이 더 많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둘이 함께 꽁냥꽁냥 장난치면서 활동량이 많아지기도 했고, 신체와 감각의 발달이 더 활발해지고 있다”며 “정상 범위의 몸무게를 유지하며 건강하고 명랑하게 자라고 있다”고 전했다.

송 사육사는 쌍둥이들의 입 안에 유치도 자라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사육사는 “이젠 대나무에 관심도 보이고 입안에 넣어 씹으려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며 “특히 활력이 넘치는 후이바오는 가끔 제게 달려와 허벅지나 종아리를 깨물기도 하는데 이젠 제법 따갑더라”라고 했다. 또 판다들이 이제 그릇에 담긴 분유를 스스로 한 번에 다 먹을 수 있게 됐다고도 전했다.

채혈대에 얼굴을 들이미는 아기 판다들./에버랜드 티스토리

송 사육사는 ‘채혈대 조기 교육’도 실시했다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에버랜드 측은 판다들의 피를 채혈해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고 있다. 때문에 판다들이 채혈대 앞에 앉아 수의사가 채혈할 수 있도록 팔을 제대로 뻗는 법을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아직 어린 쌍둥이지만 나중에 이들에게 아주 중요한 존재가 될 채혈대와의 만남을 주선해 주었다”며 “지금 여러 가지 감각들이 발달하고 있어서 어린시절에 접해 놓으면 나중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송 사육사는 “하나가 아닌 둘이기에 더 많은 보살핌이 필요한 건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힘들지만 힘들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슬기롭고 빛나는 보물이 늘 우리 곁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시간을 선물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