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7일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요 그룹의 ‘세대 교체’ 인사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임원 인사에서 1970년생인 용석우 부사장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으로 선임했다.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단 중 1970년대 이후 출생은 오너가(家) 이부진(53) 호텔신라 사장을 제외하면 용 사장이 처음이다. 또 전체 임원 승진자 143명 중 30대 상무 1명, 40대 부사장 11명을 발탁했다. 삼성SDS에서도 처음으로 30대 상무가 등장했다.
LG그룹은 지난달 인사에서 ‘구본무 회장의 마지막 남은 6인’으로 불렸던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용퇴하고, 12살 아래인 1969년생 김동명 사장을 신임 CEO로 앉혔다. 이제 LG그룹의 1950년대생 CEO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유일하다. LG이노텍은 1970년생인 문혁수 부사장이 CEO로 선임됐다. 그룹 전체 신규 임원의 97%는 1970년 이후 출생자다.
현대차그룹도 최근 현대제철 대표이사를 1950년대생에서 1960년대생(서강현 사장)으로 교체했다. GS그룹도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아들 허윤홍(44) 사장을 GS건설 대표에 임명하는 등, GS칼텍스·GS파워·GS엔텍까지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4명을 교체하면서 쇄신을 단행했다. 주요 기업 3·4세 오너 경영인의 승진도 눈에 띈다. 정기선 HD현대 사장, 이규호 코오롱 사장은 최근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이우일 유니드 부사장은 사장으로,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재계 관계자는 “1970년대생 CEO 승진, 1980년대생 임원 발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