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유소에서 파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8주 연속 하락했다.
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1월 다섯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18.9원 내린 L(리터)당 1641.2원을 나타냈다. 주간 기준으로 올 들어 최고를 나타냈던 10월 첫째 주(1795.99원)보다 8.6%가량 낮은 수준이다. 경유도 전주보다 22.8원 하락한 1585원을 기록하며 8월 이후 처음으로 1580원대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나타내면서 국내 주유소 기름값도 당분간 약세가 예상된다. 국내 기름값은 국제 유가와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따른다. 지난달 30일 OPEC+(오펙플러스)가 자발적 감산을 발표했지만, 이행 가능성이 작다는 회의론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는 하락세다. 브렌트유는 1일 전날보다 4.7% 하락한 78.88달러에 마감하며 70달러대로 떨어졌고,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도 2.5% 하락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도 4.8% 하락한 배럴당 81.3달러에 마감했다. 업계에서는 산유국 내 균열이 커지면 감산 효과는 사라지고, 경기 둔화와 맞물리며 유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이번 주 국내 판매 가격은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국제 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앞으로 기름값 추이는 유동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