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 대책을 내놨다. 올 들어서만 지난 5월 총 25조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한 데 이어 두 번째다.
한전은 8일 “사상 초유의 경영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글로벌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조직혁신, 인력 효율화, 추가 자산 매각 등 특단의 자구 대책을 추진하겠다”며 “25조7000억원에 이르는 재정건전화 계획과 복리후생 개선 등 혁신 계획, 임금인상 반납을 포함한 추가 자구노력 등 기존 고강도 대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본사 본부장 5개 중 2개를 축소해 8본부 36처를 6본부 29처로 재편하면서 본사 조직 20%를 축소한다. 한전 관계자는 “유사 조직을 통합하고 비핵심 기능을 폐지해 본사를 정예화하고, 사장 직할에 준법경영팀을 신설해 내부 부조리를 막고 이권 카르텔을 원천 차단하겠다”며 “외부 환경 변화에 맞춰 사업소 거점화와 업무 광역화를 통해 사업소 조직도 효율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력도 올해 정원 축소에 따른 초과 인원 488명을 연말까지 해소하고, 디지털 서비스 확대와 설비관리 자동화를 통해 2026년까지 700명 수준을 추가 감축하기로 했다. 내년 임금 인상 반납액 등을 재원으로 활용해 희망퇴직도 추진한다. 또 원전 수출 등 신사업을 위해 추가로 필요한 800명에 대해선 추가 정원 증원을 요청하지 않고 본사와 사업소 조직 효율화를 통해 해결하기로 했다.
이밖에 서울 노원구에 있는 인재개발원을 매각하기로 하고, 100% 자회사인 한전KDN 지분 20%도 팔기로 했다. 필리핀 칼라타간 태양광 사업 지분 38%도 전량 매각한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한전은 기업으로서는 버티기 어려운 재무적 한계치에 도달했다”며 “이번에 추가로 발표한 특단의 자구대책도 가용한 모든 역량을 쏟아 추진해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