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행사에서 고려아연이 온산제련소 내에서 내년부터 사용하게 될 수소지게차 샘플을 선보였다. /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은 글로벌 ‘그린수소’ 생산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주력 사업인 비철금속 제련은 전기 요금이 가공비의 4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전력 소비가 많다. 이 때문에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인 SMC는 2018년 제련소 부지 내에 호주 최대 규모인 125MW급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SMC는 태양광 발전소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호주 최대 풍력 발전소(MacIntyre)사업 지분 투자에 참여했고, 2020년에는 세계 대형 제련소 최초로 ‘RE100′(100% 재생에너지만 사용하자는 캠페인) 가입을 선언하기도 했다.

고려아연은 SMC 태양광 발전소를 활용해 그린수소도 생산하고 있다. 이 태양광 발전소와 연계된 1MW급 PEM 수전해기를 운영해 연간 약 140t의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수소연료전지 트럭의 연료로 사용하는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호주에서 생산된 그린수소와 그린암모니아를 국내에 도입할 계획도 갖고 있다. 고려아연은 한화임팩트, SK가스와 함께 ‘한국-호주 수소 컨소시엄’을 결성하고, 2030년까지 연간 100만t 이상의 그린암모니아를 호주에서 한국으로 보내는 공급망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호주 퀸즐랜드 재생에너지구역에 최대 발전 용량 4000MW 이상의 콜린스빌 그린에너지 허브를 조성할 계획이다. 국내에는 암모니아 운송 터미널, 암모니아 크래킹 시설, 수소연료전지 및 수소혼소·전소 터빈 발전소 개발 등에 투자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호주에서 가져온 수소를 국내 사업장의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 수소환원제련 공정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이를 위해 그린수소 생산∙운반∙활용의 전 밸류체인에서 사업을 전방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 그린메탈을 생산한다는 게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