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업체 한미반도체가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 직원에게 지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새로운 먹거리인 AI 반도체용 공정 장비 시장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근 한미반도체 주가가 급상승했는데, 이에 따라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대표는 자사주 지급에 대해 “1998년 입사 후 가장 기쁜 순간”이라며 “함께 동고동락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눌 수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순간”이라고 했다.
한미반도체는 이르면 올해 안에 직원들에게 자사주를 부여하고, 3년 후에 자사주를 실제로 지급할 예정이다. 직원들의 장기 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한미반도체 전 직원은 624명으로, 300억원을 624로 나누면 인당 약 4800만원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지급받게 된다. 단 실제 직원들에게 부여하는 자사주 수량은 내부 평가나 근속 연수 등에 따라 차등을 둘 예정이다.
한미반도체는 지난해 말 챗GPT가 출시되며 주목받고 있는 생성형 AI(인공지능)의 HBM(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필수 공정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9월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HBM 반도체 세계 시장 규모는 올해 약 40억달러(약 5조4000억원)에서 2027년 약 330억달러로 연평균 52.5% 성장이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한미반도체 주가도 올해 들어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1만원대 초반이었던 주가는 19일 종가 기준 5만8700원까지 올랐다. 지난 4일에는 SK하이닉스로부터 해당 장비와 관련해 창사 최대 규모인 약 600억원의 장비 수주를 따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