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IT용 필름 편광판을 생산하는 청주공장. /LG화학 제공

LG화학이 IT 소재용 편광판 및 편광판 소재 사업을 중국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수익성이 저조한 범용제품 사업을 정리하고, LG화학이 새 먹거리로 삼고 있는 3대 신성장동력(친환경, 배터리 소재, 글로벌 신약)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다.

27일 LG화학은 IT 소재 사업부의 필름 사업 중 편광판과 편광판 소재 사업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편광판 사업은 중국 샨진 옵토일렉트로닉스에, 편광판 소재 사업은 중국 허페이 신메이 머티리얼즈에 각각 양도한다. 양도 가액은 편광판 사업 약 2690억원(2억달러), 편광판 소재 사업 약 8292억원(45억위안)이다.

편광판은 디스플레이 패널 앞뒤에 부착해 빛을 통과시키거나 차단하는 필름이다. IT 필름 소재 사업은 중국 기업들의 저가 제품 물량 공세에 수익성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LG화학 측은 이번 매각에 대해 “당사 핵심 육성 영역인 3대 신성장 사업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기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친환경, 배터리 소재, 글로벌 신약을 3대 신성장동력으로 정한 뒤 기존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 구조를 전환하고 있다. 중국 기업이 시장을 장악한 범용 제품 사업은 정리하고 고부가 제품 위주로 사업 구조를 바꾼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 5월에는 충남 대산공장 내 스티렌모노머(SM) 공장 철거를 완료했다. 스티로폼의 주 원료로 사용되는 SM은 고부가합성수지(ABS) 등의 제조에 필요한 범용성 원료다. 지난 2021년엔 점착 필름인 OCA 필름 사업을 정리했다. 2020년에는 액정표시장치(LCD) 편광판 사업을 중국 업체에 매각한 바 있다.

앞서 지난 7월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범용 사업 중 경쟁력 없는 한계 사업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장기 가동 중지, 사업 철수, 지분매각, 합작법인(JV) 설립 등을 통해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이에 따른 인력 재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