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이 지난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고(故) 김상홍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기념식은 김 명예회장의 경영 철학을 되새기기 위해 1999년 출간한 자서전의 제목이기도 한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를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에선 전직 임원들과 재계 인사들이 남긴 회고 메시지와 김 명예회장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삼양그룹은 김 명예회장의 삶과 철학 등을 담은 화보집을 만들어 헌정했다.
김 명예회장은 삼양그룹 창업주인 김연수 회장의 3남으로 1947년 삼양사에 입사했다. 1975년 회장에 오른 뒤 기계, 석유화학 사업에 진출하고 그룹회장제를 도입하면서 지금의 삼양그룹의 모양새를 갖췄다. 김 명예회장은 경영에서 물러난 뒤엔 양영재단·수당재단 이사장직 등을 맡아 인재 양성을 해오다 2010년 5월 만 87세로 별세했다.
아들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선친은 국가 발전에 일조하고자 했던 정도(正道)의 의지를 가진 분이셨다”며 “선친이 남긴 철학과 유산을 계승해 미래를 향한 정도의 길을 걷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