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간 ‘회장 공백’ 상태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새로운 수장으로 류진(65) 풍산그룹 회장이 유력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전경련은 다음 달 말 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회장 선임 안건을 상정해 의결할 계획이다.
재계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정·재계와 깊은 신뢰 관계를 맺고 있고 연륜이 뛰어난 류 회장을 적임자로 보고 회장직을 요청했으며, 류 회장이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진 회장은 부친 류찬우 창업주에 이어 방산기업 풍산그룹을 이끌고 있다.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선대 회장 때부터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부자와 깊은 인연을 맺는 등 미 공화·민주당을 가리지 않는 인맥을 보유하고 있다. 아들 부시 전 대통령이 류 회장을 ‘소중한 벗’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최근 한미 관계가 강화되고 양국 간 경제 현안이 많아지는 것도 류 회장을 추대한 이유로 꼽힌다. 서울대 영문학과, 미 다트머스대 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조선시대 영의정을 지낸 서애 류성룡 선생의 13대손으로, 기업 이름인 ‘풍산’은 류 회장의 본관이다.
한편, 전경련 고위 관계자는 “4대 그룹의 전경련 재가입 문제는 계속 논의 중이나,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