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무료 동영상 사이트 ‘누누티비’가 퇴출된 지 약 한 달 만에 국내 주요 토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월 사용자 수가 100만명 이상 늘어났다.

7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4월 기준으로 토종 OTT 4사인 티빙·쿠팡플레이·웨이브·왓챠의 월 사용자 수는 전월 대비 7.8%(101만8655만명) 증가한 1410만427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를 놓고 OTT 업계에선 “이용자가 1000만명으로 추산되던 누누티비가 중단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그동안 누누티비는 도미니카공화국에 서버를 두고 자사 사이트 이용자들에게 주요 OTT의 각종 콘텐츠를 불법적으로 제공해왔었다. 하지만 경찰 수사와 정부의 접속 경로(URL) 차단 등이 이어지자, 누누티비는 지난 3월 말 서비스 종료를 예고한 뒤 4월 14일 0시로 사이트를 중단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누누티비 중단 첫날에만 하루 평균 사용자 수가 전일 대비 티빙 5%, 웨이브 6.6%, 쿠팡플레이 17.7% 늘었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누누티비가 사라지면서 OTT 시장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