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의류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패션 업체들이 폐플라스틱, 폐패트병뿐 아니라 최근엔 폐어망, 폐로프를 활용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노스페이스, K2 등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와 함께 ‘폐어망 리사이클 섬유’로 옷과 백팩 제품을 만들었다고 1일 밝혔다. 효성티앤씨의 폐어망 리사이클 섬유인 ‘리젠 오션 나일론’은 국내외 바다에 버려진 폐어망을 수거해 화학적으로 분해한 뒤 섬유로 재생산한 것이다. 폐어망은 바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10%를 차지하며 바다 오염의 주범으로 여겨진다. 앞서 의류업체 ‘플리츠마마’도 남해에서 수거한 폐어망을 재활용한 나일론으로 가방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 해운사인 HMM은 폐로프를 친환경 섬유로 재활용한다. HMM은 지난 2월 해양폐기물 관리 전문 업체 ‘포어시스’와 폐로프를 활용한 순환경제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운사 선박은 항만에 정박할 때 굵은 로프인 ‘계선줄’ 20여 개를 사용한다. HMM에서만 연간 20여t의 폐계선줄이 발생한다. HMM은 앞으로 폐계선줄 표면의 염분과 이물질을 친환경 기술로 제거·가공해 나일론 원사를 생산한다. 이를 활용해 의류, 잡화, 생활용품 등을 만들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열풍이 불다 보니 기업들도 유니폼이나 굿즈 등에 친환경 섬유를 활용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패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섬유로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 사용되는 방진복을 제작했다. 롯데백화점도 최근 폐패트병으로 임직원 1만1000명의 하계 유니폼을 만들었다.

산업연구원이 발간한 ‘친환경·리사이클 섬유패션산업 육성 전략’에 따르면 전 세계 리사이클링 섬유 시장은 연평균 4.9% 성장해 2026년 약 37억달러(4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