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3에 마련된 삼성전자 전시장의 지속 가능성 존. 삼성전자는 혁신적인 초저전력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 전 생애에 걸쳐 자원 순환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ESG경영’이 제품과 사업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단지 보여주기에 그치지 않고, ESG 경영이 실질적인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9월 삼성전자는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신(新)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하면서, 경영 전반 패러다임을 ‘친환경 경영’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확실히 밝힌 상태다. 사실 삼성전자는 반도체부터 스마트폰·TV·가전까지 전자산업의 전 영역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만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력(2021년 25.8TWh)을 쓰는 ICT(정보통신기술) 제조기업으로 통한다. 전력 수요가 크기 때문에 재생에너지 수급이 쉽지 않다. 하지만 인류의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해 과감히 어려움을 극복해보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직∙간접 탄소 순배출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계획인데, 여기에는 제품 생산과 사업장 연료 사용으로 발생하는 탄소뿐 아니라 사업장에서 쓰는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포함된다. 2030년 DX(디바이스 경험) 부문부터 탄소중립을 우선 달성하고, DS(반도체) 부문을 포함한 전사는 2050년을 목표로 최대한 조기 달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공정가스 저감, 폐전자제품 수거 및 재활용, 수자원 보존, 오염물질 최소화 등에 2030년까지 총 7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먼저 제품 사용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저감하는 ‘초저전력 기술’ 개발에 기술적 역량을 집중한다.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하면 결과적으로 탄소배출 저감에 동참한 게 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원료부터 폐기까지 제품 전 생애에 걸쳐 자원 순환을 극대화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반도체 국내 사업장에서는 ‘물 취수량 증가 제로화’를 추진하고, 대기·수질 오염 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반도체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대기·수질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신기술을 통해 2040년부터 환경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 자연상태로 처리해 배출하는 걸 목표로 잡았다. 이뿐 아니라 삼성전자는 초격차 기술력과 역량을 결집해 탄소 포집∙활용 기술, 미세먼지 저감 기술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친환경 주총’으로 준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시 삼성은 주주총회 참석장, 소집통지서, 주주통신문으로 구성된 주주총회 우편물을 일절 발송하지 않고 전자공시시스템과 삼성전자 홈페이지의 전자공고로 대체했다. 이를 통해 약 3500만장의 종이를 절감했는데, 이는 30년산 원목 약 3000 그루를 보호한 효과에 해당된다고 한다.

삼성전자는 청년 실업, 사회 양극화 같은 사회적 난제 해결 활동도 벌이고 있다. 삼성SW아카데미·삼성 스마트스쿨·삼성드림클래스·삼성희망디딤돌 같은 청소년 교육 활동, C랩·상생펀드·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지원·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같은 상생 활동으로 삼성이 쌓아온 기술과 역량을 공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