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미국선급협회(ABS)와 드레스덴 공대 등 유럽 소재 산학연 총 14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오는 6월부터 ‘대형 액화수소 화물창’ 기술 공동 개발에 착수한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EU가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역대 최대 예산인 약 955억유로(약135조원)를 투입하는 ‘호라이즌 유럽’ 프로젝트에도 선정됐다. EU 집행위원회의 지원금도 받게 됐다.
HD한국조선해양 컨소시엄은 총 1000만유로(약 140억원) 규모 연구비를 4년간 투자해 16만㎥ 액화수소 화물창을 개발할 계획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가스운반선을 수주하며 액화가스 화물창 역량을 쌓아온 HD한국조선해양은 화물창 개념설계와 기본설계를 맡을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수소 화물창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표준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작년 9월 밀라노에서 열린 가스텍 전시회에서 HD현대중공업의 힘센엔진을 적용한 수소운반선 시스템에 대한 DNV 선급 인증을 받았고, 그해 12월에는 HD현대중공업과 국내 최초 1.5MW(메가와트)급 LNG·수소 혼소엔진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