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소기업 공장을 ‘첨단 지능형 공장’으로 만들어주는 스마트 공장 3.0 사업을 위해 3년간 300억원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바로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용산 대통령실 마당에서 열린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우리 모두가 ‘원팀’이 돼 노력하면 긴 터널(어려운 경기)도 곧 끝나지 않겠느냐”고 건배사를 한 직후 나온 것이다.
스마트 공장 지원 사업은 2015년부터 시작된 삼성전자의 사회공헌 활동이다. 1단계 때(2015~2017년)는 수작업을 기계로 대체하는 자동화를 지원했고, 2단계 때(2018년~올 상반기)는 자동화에다 판로 개척·사후 관리 지원이 추가됐다. 1~2단계가 진행된 지난 8년간 3000여 기업이 지원을 받았다. 이번 3단계(3.0)에선 자동화를 넘어 각종 센서를 통해 획득한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한 뒤 문제를 예방하는 첨단 시스템 구축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전국 600개 중소기업 공장에 삼성전자 생산 기술 전문가 200 명이 투입돼 생산성 향상을 돕는다.
그동안 실질적인 성과도 있었다. 작년 9월 중소기업중앙회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 공장 지원을 받은 국내 중소기업들은 지원을 받지 않은 기업(동일 업종∙규모 기준) 대비 2017~2020년 평균적으로 매출은 23.7%, 고용은 26%, 연구개발 투자는 36.8% 각각 더 성장했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충남 소재 비데 기업 ‘에이스라이프’가 코로나 기간 삼성의 도움을 받아 기존 생산능력(월 2만대)을 2배(4만2000대)로 끌어올렸고, 식품 기업 ‘쿠키아’는 설비 불량을 개선해 연매출이 6년 사이 8배(지난해 24억원)로 뛰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 확산 당시 방역 물품이 부족해지자, 마스크·자가진단키트 같은 방역 물품 제조 기업을 지원해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리기도 했다.
이번 스마트 공장 3.0 사업은 인구 소멸 위험 지역 기업을 우선 지원하며, 중소기업중앙회는 다음 달 지원 대상을 모집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삼성전자가 출연한 금액만큼 매칭 지원금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