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 상장 중견기업 4곳 중 1곳이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상장 중견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티웨이항공./티웨이항공

다만 코로나19 종식 선언 등 ‘엔데믹’에 따라 업종별 희비는 엇갈렸다. 저가항공(LCC)을 위주로 항공사 및 여행·레저 관련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진 반면, 진단키트 사업 등 코로나19의 수혜를 봤던 제약·바이오 업체들은 수익성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상장 중견기업 가운데 올해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713개사의 2022년 1분기와 2023년 1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181개(25.4%) 기업은 올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영업적자를 기록한 기업 수는 지난해 1분기 144개(20.2%) 대비 37개(5.2%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중견기업 5곳 중 1곳이 영업적자를 낸 데 비해 올해는 4곳 중 1곳으로 그 비율이 증가한 것이다.

조사 대상 중견기업 713개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조6261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8111억원) 대비 1조185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0조8084억원으로 전년 동기(60조4583억원) 대비 3502억원 증가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 1분기 기준 영업적자 규모가 가장 큰 중견기업은 최근 ‘김남국 코인’ 의혹의 중심에 있는 게임업체 위메이드(-468억원, 적자전환)였다. 이어 전자업체 위니아(-351억원), 롯데관광개발(-334억원), 네패스(-290억원)순이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액이 가장 큰 기업은 저가항공사 티웨이항공이었다. 1분기에만 영업이익 82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 390억원 영업손실 대비 1214억 원이나 증가했다. 이어 △파라다이스(446억원↑, 흑자전환) △휴스틸(417억원↑, 156.8%) △하나투어(353억원↑, 흑자전환) △와이지엔터테인먼트(304억원↑, 497.7%) △다원시스(292억원↑, 흑자전환) △JYPEnt.(229억원↑, 119.3%) △오스템임플란트(211억원↑, 41.2%) △핸즈코퍼레이션(209억원↑, 흑자전환) △제일약품(196억원↑, 흑자전환)가 영업이익 증가 상위 10위에 올랐다. 영업이익 감소액 순으로는 진단키트 업체 씨젠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씨젠은 1년 새 영업이익이 2135억원이나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