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범국민 에너지 절약을 위해 ‘하루 1kWh 줄이기’ 캠페인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월평균 332kWh(킬로와트시)를 사용하는 4인 가구에서 하루 1kWh를 줄이면, 각 가정에선 전기 요금을 하루 260원 절감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달 전기 요금으로 따졌을 때 전력사용량(4인 가구 332kWh)의 10%를 절감하면 7790원을 아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인상된 전기 요금이 청구되는 오는 6월 4인 가구의 전기 요금은 당초 6만6590원에서 5만8800원까지 줄어들 수 있다.

1kWh는 세탁기(21㎏ 이상)는 2회, 건조기(16㎏ 이상)와 식기세척기는 1회씩 작동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또 인덕션 30분, 헤어드라이어 37분, 전기밥솥(6인용) 약 20시간을 사용하는 전기량이다.

전문가들은 “에어컨 온도 1도 높이기, 안 쓰는 전등 끄기, 안 쓰는 플러그 뽑기 등 세 가지만 잘 실천해도 하루 1kWh를 쉽게 줄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에어컨 설정 온도를 1도 높여 여름철 실내 적정 온도를 26도로 유지하면 하루 0.41kWh, 사용하지 않는 조명을 끄면 0.36kWh,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 플러그를 뽑으면 0.32kWh를 각각 줄일 수 있다. 이 외에도 냉동 식품 자연 해동 후 전자레인지 돌리기(0.19kWh), 전기밥솥 보온 시간 줄이기(0.06kWh), 비데 온열 기능 끄기(0.1kWh), 세탁물 한 번에 모아서 세탁기 돌리기(0.09kWh) 등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방법도 다양하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에너지 취약 계층 부담 완화를 위해 취약 계층·취약 부문에 에너지 바우처 지원을 확대한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113만5000가구에 월평균 4만3000원의 에너지 바우처를 지원하고, 가구당 여름철 평균 지원 단가를 지난해 4만원 대비 7.5% 증액된 4만3000원으로 올렸다. 또 사회복지시설을 포함한 저소득층에는 고효율 에어컨 1500대, 보일러 3000대를 추가 지원하고, 고효율 LED 조명 교체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