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국(G7) 정상회의에 초청받은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G7 국가와 비슷한 수준인 세계 6위권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7일 발표한 ‘통계로 보는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 현주소’ 보고서를 통해 △군사력 △경제력 △혁신능력 △경제안보 △영향력 5개 분야에서 G7과 한국의 상대적 위치를 비교 분석했다. 분석에는 IMF(세계통화기금) 등 국제기구와 여러 평가기관 보고서가 반영됐다.

종합평가에선 2022년 6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마케팅 기업 BAV그룹과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은 공동조사해 발표한 ‘2022년 글로벌 국력 순위’ 인식 조사에서 한국은 64.7점을 기록해 6위를 차지했다. 100점 만점을 기록한 미국이 1위였고, G7 국가 중에서는 미국, 독일(4위·81.6점), 영국(5위·79.5점)이 한국보다 앞섰다. 2021년 조사에서 6위였던 일본은 2단계 하락한 8위였다. 그 외 G7 국가는 프랑스(7위·63.3점), 캐나다(12위·43.3점), 이탈리아(15위·34.1점)이었다. 2,3위는 G7이 아닌 중국(96.3점), 러시아(92.7점)가 차지했다.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은 군사력 평가에서도 6위에 올랐다. 미국의 군사력 평가기관 ‘Global Firepower(GFP)’가 발표하는 2023년 세계 군사력 지수에서 한국은 세계 6위로, G7 국가 중에서는 미국, 영국 다음이었다. 미국 등 핵(核)무기 보유국을 제외하면 세계 최고 수준 군사강국으로 평가됐다

경제력에서도 G7에 수준에 올랐다. 한국의 2022년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G7 중 미국(2위·8.4%), 독일(3위·6.7%), 일본(5위·3.0%)에 이어 2.8%로 6위였다. 수입시장 점유율은 2.9%로 8위였다.

특히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수출 중 IT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기준 29.2%로 G7 평균 4.8%에 비해 크게 높았다. 우수한 산업구조와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았다. 다만, 작년 한국의 GDP는 G7 국가들에 비해 다소 뒤처진 세계 13위(1조66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 및 환율 여파가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혁신능력에선 2021년 GDP 대비 R&D(연구개발) 투자 비중은 한국이 전 세계 2위(4.9%)로, G7 평균(2.6%)의 약 2배였다. 각국의 혁신역량을 평가하는 척도로 활용되고 있는 국제특허출원은 일본(1위), 미국(3위)에 이어 세계 5위를 기록했다. 작년 기업별 국제특허출원 순위에선 상위 10곳에 한국기업이 2곳(삼성 2위, LG 9위), 미국기업이 1곳(퀄컴), 일본기업이 3곳(미츠비시, 파나소닉, NTT)이었다.

경제안보를 가늠하는 공급망 부문에선 반도체 시장점유율(2020년)은 18.4%로 미국(50.8%)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배터리 생산 점유율(2021년)은 2.5%로 세계 5위였다.

문화 경쟁력 등 소프트파워 측면에선 G7 대비 다소 아쉬운 15위를 기록했다. 영국 평가기관 ‘브랜드 파이낸스’는 2023년 글로벌 소프트 파워 평가에서 미국(1위), 일본(4위) 등에 이어 한국을 15위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