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은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은 있지만, ‘경력직 선호’, ‘공채 대신 수시채용’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00인 이상 기업 500사(응답기업)를 대상으로 ‘2023년 신규채용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69.8%는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채용 계획이 없다’는 회사는 17.8%였고,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12.4%였다.

채용 예정 기업이 생각하는 올해 채용 규모는 ‘작년과 유사(67%)’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채용규모를 작년보다 확대하겠다’는 기업은 19.2%로, 2022년(30.6%)보다 약 10%포인트 감소했다. 경총 임영태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채용 규모를 ‘작년보다 확대할 것’이라는 응답 비중이 작년 조사보다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올해 고용시장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채용 방식에선 ‘경력직 선호’ 현상과 ‘수시 채용’이 두드러졌다. 응답기업의 67.4%가 ‘수시채용만 실시’한다고 답했고, 정기공채·수시 병행은 25.4%에 그쳤다.

올해 채용시장 변화 전망에 대한 조사(복수응답)에서도 ‘경력직 선호 강화(53.4%)’, ‘수시 채용 증가(47.8%)’ 의견이 가장 많았다. 신규채용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 조사에서도 ‘직무 관련 업무 경험(54.8%)’이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