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사옥./ 연합뉴스

31일 KT 주주총회에서 ‘1년 연임’ 대상으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었던 사외이사 3명이 주총 직전 동반 사퇴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리는 주총 안건에서 이들에 대한 연임 표결도 자동 폐기된다.

KT에 따르면, 이날 오전 주총이 열리기 전 사외이사인 강충구 고려대 교수(현 KT 이사회 의장), 여은정 중앙대 교수, 표현명 전 롯데렌탈 대표 등 3명이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KT 전체 이사진 11명 가운데 임기가 2년 남은 김용헌 사외이사(전 헌법재판소 사무처장)만 남게 된다. 다만 상법상 이사 수가 3명 이상 유지돼야 하는 만큼 사퇴하는 3명은 새 사외이사들이 선출될 때까지 이사 역할을 하게 된다.

앞서 전날 밤 KT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사외이사 3인 재선임 안건 중 표현명 사외이사 재선임에 ‘반대’, 나머지 2명(강충구·여은정 사외이사) 재선임에 대해서는 ‘중립’ 입장을 밝힌 상태였다. 중립은 다른 주주들의 찬반 비율에 따라 국민연금 지분을 나눠 계산한다는 의미로, 예컨대 한 의안에 대해 찬반 비율이 각각 5.5 대 4.5일 경우 국민연금이 보유한 주식을 해당 비율만큼 나눠 산정되는 것이다. 2대 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사외이사 3명에 대해 모두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