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난방비 폭탄’이 논란이 된 뒤 난방 소비를 줄이는 가구가 늘면서 이달 청구될 2월 난방요금이 가구당 3만7100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시에서 판매된 주택용 판매물량이 전월 대비 약 27%(15만톤) 감소했다. 이 때문에 주택용 금액이 전월 대비 약 1635억원, 가구당 약 3만 7100원 줄었다.
전년 동월과 대비해서도 지난 1월 판매량은 0.2% 증가했지만, 지난달 판매량은 6%(3만톤) 감소했다. 이번 동절기(지난해 12월~올해 2월) 전국 주택용 도시가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총 2.7%(12만톤)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스공사는 난방비 증가 등에 따라 국민들이 적극적인 소비절감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가스요금이 약 40% 오르면서 가정마다 난방비가 급격하게 올라 논란이 됐었다. 이후 각 가정에서 적극적인 소비 절감 노력을 기울이자 전체 소비량도 줄어든 것이다.
국민들의 절감 노력으로 동절기 천연가스 구입대금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389억 원이 절약되는 효과가 있었다. 가스 구입대금이 전액 해외로 지급되는 점을 감안하면, 무역수지 개선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동절기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과 도시가스 소비절감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가스공사는 국민과 함께 정부의 에너지 효율 혁신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