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호<사진> 삼성SDI 사장이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의 배터리 합작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최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삼성SDI 정기 주주총회 후 질의응답에서 “최근 미국과 중국 출장을 다녀왔다”며 “GM과 심도 있는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 8일(현지 시각) 미국 미시간주에서 GM과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최 사장의 언급은 양사가 본계약 체결을 위해 투자 규모, 생산 제품 등 세부 사항을 협의 중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최 사장은 지난달 27일 경기도 수원 삼성SDI 사업장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대해 “이 회장이 기술과 훌륭한 인재의 중요성을 많이 말씀하셨다”고 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삼성SDI가 개발 중인 46파이(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 현황도 언급됐다. 최 사장은 “충남 천안공장에 46파이 배터리 생산 설비를 입고했고 상반기에 가동할 것”이라고 했다. 전고체 배터리에 대해선 “파일럿(시험) 라인이 곧 준공돼 상반기 중으로 시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라며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